[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5번의 맞대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유병훈 안양 감독이다.
FC안양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안양(승점 16)은 9위에 자리했다.
안양은 이날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안양은 후반 9분 상대 박스 근처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채현우가 공을 잡고 좌측의 라파엘에게 내줬다. 라파엘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송범근에게 걸렸지만, 아일톤이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우세한 듯 보였던 경기는 천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북의 움직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30분 정면에서 김진규의 전환패스가 우측의 김태현에게 연결됐다. 김태현의 낮고 빠른 크로스는 쇄도하는 이승우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이승우는 몸으로 공을 골문 안으로 밀고 들어가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후 "전북전 5번째로 승리가 없는 점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100%가 아니라 120%로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실점과 남는 아쉬움은 잘 보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후반 막판 상대에 실점을 허용한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계속되는 경기 속에서 체력적으로 타이트했다. 이승우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이를 대응하는 부분에서 찬스가 나오고 말았다. 그 부분 외에는 준비한 수비 전술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안양은 이날 이창용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미 토마스, 유키치, 이진용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추가 공백은 뼈아플 수 있다. 유 감독은 "발바닥 부상을 원래 안고 있는데, 그 부분 때문에 나왔다. 상황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있는 선수들이 팀으로 하나로 뭉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잘 체크하고, 수요일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안양은 후반 파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만들었다. 센터백을 대거 투입해 최전방에서 높이로서 상대를 위협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유 감독은 "공격 쪽에 부상이 많다. 롱볼 축구를 잘 선호하지 않지만, 교체 자원이 녹록치 않았다.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이로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도 봤다. 결국 득점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은 나온 것 같다. 없다고 핑계를 대기보다는 있는 선수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