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페인 출신 젊은 명장으로 급부상한 안도니 이라올라(44)가 EPL 명문 리버풀의 새 감독이 될 것 같다. 30일(한국시각) 리버풀 구단이 전격 경질한 네덜란드 출신 아르네 슬롯 감독의 후임이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안도니 이라올라가 슬롯 다음으로 리버풀의 새 감독이 될 것이다. 양 측의 협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구단 내부 결정은 내려졌다. 리버풀 수뇌부는 슬롯을 대체할 지도자로 오직 이라올라 만을 원한다'고 독점 보도했다.
리버풀 구단의 이번 감독 교체 결정은 매우 신속하게 내려졌다. 리버풀은 지난 25일 종료된 이번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했다.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서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막판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었다. 힘겹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구단 안팎에선 리그 막바지에 슬롯 감독에게 기회를 더 주는 쪽으로 굳어졌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리버풀과 슬롯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였다.
하지만 리버풀 수뇌부의 최종 판단은 확 달라졌다. 아르네 슬롯에게 더 기대할 바가 없다는 판단으로 교체를 확정했다. 그리고 그를 대신할 다음 사령탑도 신속하게 결정했다. 선수 시절 스페인 빌바오에서 풀백을 봤고, 지도자로 좋은 흐름을 밟아온 이라올라를 점찍었다. 이라올라는 이번 시즌 본머스를 리그 6위로 끌어올린 후 작별했다. 시즌 말미에 시즌을 마치고 떠나겠다고 먼저 작별을 공지했다. 이라올라를 잡기 위해 유럽 빅클럽들의 접촉이 쇄도했다. AC밀란, 나폴리, 레버쿠젠, 크리스털 팰리스, 빌바오 등과 링크됐다. 밀란의 제안을 이라올라가 거부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와중에 리버풀이 이라올라에게 급하게 감독 제안을 했고, 오케이 사인을 받아낸 것이다. 리버풀은 EPL을 잘 아는 젊은 지도자가 필요했다. 또 이라올라처럼 스쿼드의 풀과 깊이가 좀 부족해도 버티는 힘을 보여주는 지도자가 필요했다. 이라올라는 본머스에서 이번 시즌 전 하위선(레알 마드리드), 케르케즈(리버풀), 자바르니(파리생제르맹), 그리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메뇨(맨체스터 시티) 등을 떠나보내고도 팀 성적을 6위로 마쳤다. 시즌 막판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팀들과 싸워도 쉽게 지지 않았다.
이라올라도 세계 최고 리그인 EPL에 머무는 선택을 했다.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으로 갈 경우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리버풀은 언제라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과 힘을 가진 클럽이다. 또 경영진의 파워도 상당하고, 구단 예산도 넉넉하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