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이 빅이어를 드는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PSG는 31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첫 2연패, 지난해 사상 첫 UCL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다시 한번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유럽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출전이 기대됐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결장했다. 그럼에도 우승의 기쁨은 함께 누릴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UCL 2연패를 함께 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강인은 선수단과 함께 파리로 복귀해 우승 기념 행사도 진행했다. 샤를 드골 공항 도착 후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에펠탑으로 이동한 PSG 선수단은 우승을 축하하며 화려한 행사를 함께했다. 이후 엘리제궁으로 향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축하 리셉션도 참석했다.
PSG는 이번 축하 행사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중계했다. 이강인의 모습도 조명했다.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 우스만 뎀벨레 등에 둘러싸여 빅이어를 머리 위로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잡혔다. 동료들과 함께 마련된 길 위를 뛰며 우승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앞서 UCL 우승 시상식 당시 발생했던 아시아 패싱 논란과는 딴판이었다. 유명 축구 SNS매체인 센트럴골스는 당시 '이강인이 UCL 우승 트로피를 만지러가고 있었는데, 폴란드 방송(TVP 스포츠)는 그 순간이 나오기 전에 화면을 끊어버렸다'며 아시아 패싱이 의심되는 장면을 공유했다. 해당 장면에서 이강인은 일렬로 도열한 PSG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강인이 빅이어 앞으로 와서 트로피를 잡으려는 순간, 화면이 돌아갔다. 갑자기 전혀 다른 곳을 보여주는 화면이 나왔다.
아시아 패싱은 최근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소다. 지난 23일 헐시티는 2025~2026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 승리해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일본 국적 히라카와 유가 트로피를 들려고 하던 때, 중계 카메라가 갑작스럽게 다른 곳을 비춰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맨시티 소속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또한 맨시티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우승 당시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중계 카메라가 다른 곳을 비춰 논란이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