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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월드컵 낙마, '스마일맨' 조유민 하염없이 울었다…2일 출국 예정

입력

사진출처=조유민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출처=조유민 인스타그램 캡쳐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끝)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끝)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026.6.1 hama@yna.co.kr(끝)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026.6.1 hama@yna.co.kr(끝)

[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숙소에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가 이번에도 부상 악령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렇다할 부상자 없이 순항하던 홍명보호에 부상 경고등이 켜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이하 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쓰러진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검진 결과, 오른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아 소집 해제한다고 밝혔다. 조유민은 전날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9분 상대 선수의 공을 인터셉트한 후 오른발로 땅을 디디는 과정에서 발바닥을 다쳤다. 오른 발바닥은 오랫동안 조유민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위로 알려졌다.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조유민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본선 열흘 앞두고 불의의 부상에 노출됐다. 상대 선수와 접촉 없이 부상한 터라 더 안타까웠다. 의무 트레이너의 등에 업힌 채 경기장을 빠져나간 그의 그늘진 표정은 이미 월드컵 낙마를 예감한 듯했다. 조유민은 월드컵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숙소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KFA 관계자는 "조유민은 이르면 2일 출국해 국내에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직전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곽태휘. 스포츠조선DB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직전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곽태휘. 스포츠조선DB

조유민의 낙마로 월드컵 대표팀의 부상 잔혹사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1994년 강철(미국), 1998년 황선홍(프랑스), 2006년 이동국(독일), 2010년 곽태휘(남아공), 2014년 김진수(브라질), 2018년 권창훈(러시아) 등이 본선을 코앞에 두고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꿈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조유민의 부상 낙마는 포지션, 부상 시점, 상황 등 여러 면에서 16년 전 수비수 곽태휘와 유사하다. 곽태휘는 남아공 대회를 앞둔 월드컵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공중볼 경합 후 착지하다 왼무릎을 다쳤다. 들것에 실려나간 곽태휘는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고 눈물과 함께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허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있는 강민수를 대체 선수로 긴급 호출했고, 홍 감독은 훈련파트너로 함께해 온 조위제(전북)를 대체선수로 발탁했다는 점이다. 조위제는 26명의 최종명단 선수 중 유일하게 A매치 경험이 없다. 4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면 A매치 1경기 출전 기록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된다.

2010년 허 감독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곽태휘 외 추가 낙마자 없이 주력 대부분이 경기에 출전했기에 가능했다. 남아공의 사례는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홍명보호에 좋은 참고서가 된다. 다가오는 엘살바도르전에서 경기 내용, 결과, 깜짝 활약만큼이나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배준호(스토크시티)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에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다행히 괜찮은 상태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개막을 열흘 앞두고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면 월드컵 플랜은 꼬이고, 팀 분위기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평온하기만 했던 홍명보호 사전 캠프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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