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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2연패 우리나라 최초잖아" 엔리케 외면받은 이강인 기살려준 홍명보 감독…손흥민 "머리 왜 그래" 조크→진심 축하[솔트레이크 ON]

입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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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손흥민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이 몸을 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이강인과 손흥민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이 몸을 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승컵 들어봤다는 게 최고지, 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의 기를 팍팍 살려줬다.

홍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사전 훈련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훈련을 앞두고 팀에 처음 합류한 이강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피곤하진 않아? 괜찮아?"라고 프랑스 파리에서 장거리 이동 후 숙소에 들르지 않고 곧장 훈련장으로 달려온 이강인의 컨디션부터 물은 홍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년 연속 우승한 사람, 우리나라에서 처음 아니냐"라고 이강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그렇다"라고 답하며 미소지었다.

2일 사전캠프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일 사전캠프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출처=KFA TV 영상 캡쳐
출처=KFA TV 영상 캡쳐
출처=KFA TV 영상 캡쳐
출처=KFA TV 영상 캡쳐

이강인은 5월31일 헝가리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UCL 결승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팀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강인은 그 두 번의 결승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인 최초 UCL 우승 기록을 보유한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최초 대회 2연패 및 2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음에도 찝찝함이 남는 이유. 다수의 축구팬은 이강인이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강인 역시 박지성 손흥민(LA FC)의 뒤를 이어 '챔결'에 단 1분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터. 우승했다는 기쁨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동시에 안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따뜻한 축하와 위로의 말부터 접했다. "우승컵 들어봤다는 게 최고지, 뭐"라는 말은 선수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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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건 홍 감독 한 명만이 아니다. 선수들은 최종명단 26명 중 가장 늦게 합류한 이강인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주장 손흥민(LA FC)은 훈련 전 만난 이강인에게 "챔피언, 축하해"라고 진심을 담은 축하의 말을 건넨 후 와락 끌어안았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처음으로 참여한 훈련을 끝마치고는 선수들 앞에서 "강인이 (UCL)우승하고 왔다"라고 말하고는 '선박수'를 쳤다. 이에 다른 동료들도 덩달아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90도 폴더 인사로 답했다. 손흥민은 "(우승한 거)진심으로 축하하고 월드컵을 위해 한 팀으로 뭉쳤는데, 아직 한 경기 남았으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분위기로 멕시코로 넘어가자. 각자 위치에서 잘 준비하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강인의 '파격 변신'은 대표팀 내에서도 화제였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자마자 "머리 왜 그래"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다른 동료들도 다가와 머리카락을 만져보거나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 헤어스타일에만 변화를 줄 뿐 염색은 하지 않았던 이강인은 UCL 결승전을 앞두고 브라운 계열로 염색해 화제를 모았다. 홍 감독도 "머리색 바꾼 거 TV에서 봤다"라고 말했다.

'이강인 합류' 밝아진 분위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이강인 합류' 밝아진 분위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두번째 월드컵을 앞둔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다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많은 관심과 많은 사랑,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3일 같은 훈련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4일엔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전 두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선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동반 멀티골과 황희찬(울버햄튼)의 골로 5대0 대승을 거뒀다. 고지대 적응부터 주력해야 하는 이강인이 엘살바도르전에 출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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