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미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꽁꽁 숨겨라!'
모의고사도 축제도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홍명보호와 붙을 A조 라이벌들이 전력 숨기기에 나섰다.
체코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나섰다. 체코는 지난 5일 베이스 캠프인 댈러스에 도착했고, 6일엔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체코는 이전과 달리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뒤에는 내부를 쉽게 들여다보기 어렵게 검은 천으로 가로막았다. 현지 경찰도 배치해 보안에 특히 신경썼다.
숨기기 전략에 들어간 것은 체코만의 얘기가 아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축구협회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7일 진행하는 멕시코 대표팀의 훈련 세션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 세션의 사진과 비디오 영상은 이후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멕시코는 그동안 발 빠르게 움직였다. 5월 초부터 자국 리그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가나(2대0 승)-호주(1대0 승)-세르비아(5대1 승)와 세 차례에 걸쳐 친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6일엔 멕시코시티의 베이스 캠프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비공개 훈련으로 본 무대 준비에 질주하고 있다.
남아공은 너무 숨겨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7일 멕시코 파추카의 이달고 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남아공 선수 일부와 관계자들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하루 늦게 진행됐다. TV 중계는 물론, 관중도 들이지 않은 채 비공개로 치러졌다. 심지어 선수 명단은 물론,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전술이나 선수 정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무관중 경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는 남아공의 1대0 승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루돌프 스페이드 자메이카 대표팀 감독을 통해 자메이카가 경기 막판 동점 골을 넣으며 1대1 무승부로 끝난 사실을 알렸다.
댈러스(미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