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차 목표는 8강이다."
일본 취재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튀니지(21일)-스웨덴(26일)과 격돌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 최고 성적, 더 나아가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동안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고 간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 연장선에 우승이 있다.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강한 마음을 갖고 이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며 정상 등극을 외쳤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일본은 일본은 최근 A매치 6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10월 브라질(3대2)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대0)-볼리비아(3대0)-스코틀랜드(1대0)-잉글랜드(1대0)-아이슬란드(1대0)를 줄줄이 제압했다. 특히 브라질,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팀'을 연달아 잡아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잡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등이 이탈했지만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단 반응이다.
멕시코시티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익명을 요청한 일본의 A기자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기량이 매우 좋다. 미나미노, 미토마 등 그동안 핵심으로 뛰던 선수들이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친선 경기 때도 선수를 (이전과) 다르게 투입했다"며 "이것이 바로 모리야스호가 원했던 것이다. 일본의 1차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0%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이 다이스케 교도통신 기자는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8강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도 놓지 않았다. 이시이 기자는 "한국은 손흥민(LA 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매우 뛰어나다. 개개인의 실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조별리그는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의 목표가 8강인데 한국도 8강까지 올랐으면 좋겠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A기자는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등 공격진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A조의 한국, 멕시코, 체코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멕시코는 '홈팀'이다. 아마도 멕시코-한국-체코 순으로 32강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16강, 일본은 8강까지 갈 것 같다. 미안하지만 내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