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리는 이강인이 없다!'
체코 현지 언론의 냉정한 평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결전을 펼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1차전이다.
체코 현지 매체 역시 조별 예선 첫 경기 상대인 한국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CT 스포르트, iSport 등 체코 스포츠 유력 매체들은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평균 72.3%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을 오랜 시간 소유한다. 매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경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최상급 선수들을 바탕으로 월드컵 경험이 풍부하고,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한국의 아시아 예선 전진 패스 비율은 28.7%에 불과했다. 점유율은 높지만 효율적인 전방 빌드업보다는 안정적인 횡패스나 백패스 비중이 크다고 분석했다. 높은 점유율에 비해 공격 전개 속도가 느려질 때 체코가 수비 대형을 갖추기 수월하다. 또 세트피스에서는 공중전은 한국보다 확실히 체코가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체코 현지 전문가들은 '체코가 도전자 입장임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느린 전진 패스를 차단하고 세트피스 승부처를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이같은 평가는 평면적이다. 한국과 체코는 각각 장, 단점이 있다. 체코는 파트리크 시크를 중심으로 유럽 최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시 수첵이 있다. 피지컬하고 공중전에 능하지만, 수비진의 느린 스피드는 문제점이 있다. 이같은 양팀의 장, 단점을 기계적으로 나열한 측면이 있다.
좀 더 예리한 분석도 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체코 최대 포털 '세즈남(Seznam.cz)'이 설립한 세즈남 즈프라비는 체코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합 디지털 뉴스매체다. 스포츠에서도 권위가 있다.
세즈남 즈프라비는 최근 '체코의 명확한 한계는 두 가지다. 창의적 패스로 경기를 풀어줄 테크니션의 부재가 있다. 수비진의 스피드가 떨어진다'며 한국 대표팀 이강인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는 하프 스페이스와 전방을 민첩하게 파고들며 창의적 패스를 찔러 줄 이강인 같은 월드클래스 왼발잡이 테크니션이 있다'며 '체코 전력분석팀은 이강인 자체를 경계하기 보다는 이강인의 패스로 인한 손흥민의 마무리 역습 패턴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중원을 지배하는데, 이강인이 공격의 시발점이 된다. 이강인의 패스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체코는 가장 경계해야 한다. 체코의 수비진은 스피드에서 약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이강인 패스, 손흥민 마무리의 한국 강점을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