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가 1차전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운명의 1차전이었다. 1차전의 중요성은 한국에는 유달리 강조된다. 한국은 그간 월드컵 대회에서 1차전 성적이 전체 성과를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도 조별리그 1차전 성적을 바탕으로 전개된 성과다. 이번 대회도 1차전 승리 이후 조 2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기에 원정 월드컵 첫 토너먼트 승리라는 목표 또한 성큼 다가설 수 있었다. 이번 대회도 승리로서 월드컵을 시작하며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은 후반 14분 스로인 상황에서 문전으로 바로 올라온 공을 쇄도하던 크레이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실점했다. 하지만 반격이 빨랐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 이를 수비 사이로 빠져든 황인범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코바르시가 손가락으로 공을 건드렸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오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쿠바리스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9%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기에 1승이 중요했다. 한국은 당초 1승제물로 예고됐던 남아공보다 먼저 1차전에서 체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앞서 이날 경기 전에도축구통계매체 옵타의 슈퍼컴퓨터가 평가한 조별리그 성적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옵타에 따르면 한국은 조 1위 22.4%, 조 2위 28.4%, 조 3위 26.8%, 조 4위 22.4%로,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해당 확률에 따르면 조 1위는 멕시코, 조 3위는 체코가 유력 후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33.72%, 8강 진출 확률도 12.53%로 적지 않았다.
체코전 승리 후에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 한국의 32강 진출을 92.75%로 평가했다.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은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43.88%로 상향 조정됐다. 1차전 쾌승이 토너먼트행 청신호를 키며 홍명보호를 미소 짓게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