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팬들도 놀랐다. 김민재의 괴물 같은 수비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선발 출전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 4년 사이에 나폴리(이탈리아), 뮌헨(독일) 등 유럽 빅리그를 누비며 '아시아의 괴물'에서 '유럽의 괴물'로 성장했다. 1m90대 장신 공격수와의 공중볼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을뿐더러 리바운드 볼을 따내는 순발력까지 장착했다. '통곡의 벽'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없다.
다시 한번 꿈의 무대로 나아갔다. 2018년 러시아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부상까지 겹치며 아쉬움이 컸다. 김민재는 다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정조준했다. 아픔을 딛고 이겨낸 결과다. 그때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경험, 그리고 리더십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 리더'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기대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상대 공격수인 파트리크 시크는 김민재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경합 성공률도 33%에 불과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도 김민재 앞에서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체코 공격진은 3명은 총 1개의 슈팅에 그쳤다. 반면 김민재는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93%,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경합 성공률 66%의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단순 수치 외에도 박스 안 집중력과 과감한 전진 수비가 돋보였다.
김민재의 이번 활약에 바이에른 뮌헨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바이에른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앤저머니' SNS 계정은 '한국이 체코를 2대1로 이겼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김민재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 등장한 바이에른 팬들은 "진짜 괴물 같은 경기력이다", "그는 마스터 클래스다", "체코의 거인들을 상대하는 대전사 같이 플레이했다", "김민재와 한국 모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