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영웅'이 된 '소말리아 1호 월드컵 심판' 오마르 아르탄 주심이 월드컵 심판 수당 전액을 지급 받는다.
영국의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 입국이 거부된 소말리아 출신 아르탄 심판에게 대회 참가 수당을 전액 지급할 계획'이라며 '심판들은 월드컵에서 실제로 얼마를 받게 될지 모른다. 그 보수는 대회가 끝난 후에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아르탄 주심은 9일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심판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11시간 동안 심문을 받은 후 구금까지 당했다.
아르탄 심판은 '테러 조직 용의자들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테러 조직 연루설을 부인했다.
아르탄 심판은 "소말리아 무장 단체 알샤바브와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했을 때, 그 단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며 "나는 필요한 서류와 비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저 월드컵에 가는 인생 최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심판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아르탄 심판은 튀르키예를 거쳐 10일 소말리아로 돌아갔다. 모가디슈의 아덴 아데 국제공항에는 정부 관계자, 소말리아축구협회, 동료 심판, 지지자들이 마중을 나왔다.
이어 대통령궁에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을 만났다. 또 모가디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 참석,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아르탄 심판은 2025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간판 주심'이다.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휘슬을 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는 "FIFA는 내가 모가디슈에 도착할 때까지 잘 지원해주고 계속 연락을 해주었다. 다음 월드컵에선 심판을 맡겠다고 약속한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이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아르탄 심판은 이미 지구촌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8월 12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주재 하도록 초청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