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이 조 3위로 32강에 올랐을 때 만날 수 있는 상대로 유력한 벨기에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벨기에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집트가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 시작 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던 이집트였지만 20분 만에 앞서갔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열리자 에맘 아슈르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벨기에는 실점 후에도 주도권을 가진 채로 경기했다. 하지만 제레미 도쿠에 대한 의존증이 심각했다. 도쿠가 측면에서 흔들어주지 못하면 공격에서 활로를 차지 못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떨어졌다. 이집트는 도쿠만 강하게 수비하면서 벨기에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전은 이집트가 웃었다.
벨기에한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더 브라위너의 절묘한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집트도 달아나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오마르 마르무쉬를 통해 역습 기회를 많이 창출했는데도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집트가 달아나지 못하자 벨기에가 결국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로멜로 루카쿠가 벨기에를 구했다. 순간적으로 오른쪽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벨기에는 루카루를 이용했다. 루카쿠를 막는 과정에서 모하메드 하니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벨기에는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집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은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 E조 1위 혹은 G조 1위와 만난다. E조에서는 독일, G조에서는 벨기에가 제일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누굴 만나도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황금 세대가 끝난 벨기에는 이집트를 상대로 걱정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G조 1위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