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가 '결전의 땅' 멕시코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실시하며 멕시코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최종명단 26명, 예비선수 2명 포함 총 28명으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상대의 깊은 태클에 발목을 다친 '막내 윙어' 배준호(스토크시티)는 부상 이후 약 보름만에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대회에서 낙마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방향 전환 움직임이 불안해 계속해서 개별 훈련으로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은 12일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둔 10일 론도(5대2 공돌리기)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그간 배준호와 함께 재활에 임했다. 애초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체코전 현장을 찾았지만. 부상 여파로 경기장을 누비진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배준호 김태현의 합류로 과달라하라 입성 후 처음으로 28명 완전체 훈련이 진행된다. 두 선수는 무리한 동작만 피하면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에 문제가 없다. 선수단과 함께 전체적인 훈련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가세로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월드컵대표팀의 스쿼드 뎁스가 더 넓어졌다. 배준호는 공격 2선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 빠른 스피드까지 지녀 역습시에도 유용하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은 스리백의 선택지를 넓혀줄 자원으로 꼽힌다. 체코전에서 맹활약한 이기혁(강원)이 롱패스가 장기라면 김태현은 고른 수비 능력을 지녔다.
두 선수 중 멕시코전 참가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쪽은 김태현이라고 대표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배준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처음으로 멕시코전 대비 전술훈련으로 '필승 공식 찾기'에 주력했다.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한 후 훈련장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비밀 훈련'을 진행했다. '장신군단' 체코와 달리 기동성이 좋은 멕시코의 플레이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전술 전략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골든타임'을 통해 멕시코전에 나설 베스트 11도 확정할 전망이다. 상대 성향에 따라 선발 멤버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호 코치진은 분석관이 멕시코의 공격 패턴, 수비 및 압박 방식, 세트피스 전략 등을 편집한 영상을 보며 훈련 전 미팅을 한다. 핵심만 이야기하는 스타일인 홍 감독의 전체 미팅 시간은 길어야 15분이다.
월드컵대표팀은 17일에는 완전 비공개로 훈련을 이어간다. 대망의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꺾은 홍명보호는 멕시코를 꺾으면 32강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