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에 BBC까지 떴다! '맨유 최악의 감독' 아모림, AC밀란행 초읽기...맨유가 미소 짓는 이유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루벤 아모림 전 맨유 감독의 AC밀란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AC밀란이 후벵 아모림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8년 6월까지의 계약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에 대한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아모림은 제시된 모든 조건을 수락했다. 지난 1월 맨유를 떠난 포르투갈 출신 감독은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띄웠다.
공신력 끝판왕으로 불리는 BBC도 아모림 감독의 AC밀란행을 보도했다. BBC는 '아모림 감독이 AC밀란의 차기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아직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해 2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막판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경질한 AC밀란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여러 감독들을 물망에 올린 끝에 아모림 감독으로 최종 낙점했다. 합의까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아모림 감독은 차세대 명장으로 불렸다. 포르투갈 무대를 평정했다. 스포르팅 CP를 이끌며, 숱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 번의 리그 우승 등을 이끌며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위기에 빠진 맨유는 2024년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하나로 남게됐다. 아모림 감독은 단 14개월만에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게 됐다. 2014년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대가 끝난 후 8개월만에 물러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이후 두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이다. 스리백 고집과 수뇌부와의 갈등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나는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맨유에 왔다"며 "내가 토마스 투헬, 안토니오 콘테, 조제 무리뉴가 아니지만, 나는 맨유의 매니저"라는 말로 공분을 샀다.
성적은 말그대로 최악이었다.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18무21패)에 불과했다. 승률은 38.1%였다. 맨유 사령탑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승률(32%), 경기 당 최다 실점(1.53), 최하 무실점 확률(15%)까지 기록했다. 첫 해 15위에 머물며,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실패한 아모림 감독은 두번째 시즌 전폭적인 지원 속에 나섰지만, 6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은 아모림 감독은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AC밀란 지휘봉을 잡고 명가 재건에 나서게 됐다.
아모림 감독의 AC밀란행으로 맨유는 미소를 짓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AC밀란행을 위해 맨유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잔여 연봉을 포기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월 맨유에서 해임된 후 아직 1년치 급여가 남아 있었다. 아모림 감독과 코칭스태프 계약 해지 비용이 최대 1590만 파운드(약 323억 원)에 달했지만, 맨유의 재정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해당 금액을 선수 영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AC밀란은 올 여름 맨유와 맞대결을 치른다. AC밀란과 맨유는 8월 1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돼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