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은 초반부터 반전의 연속이다. 약체로 평가받는 아시아 국가들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팀들은 졸전을 펼치고 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뉴질랜드의 엘리야 저스트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계속해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지만, 이란은 꾸준히 만회 골에 성공하면서 패배를 막았다. 같은날 사우디아라비아도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사우디 골키퍼와 수비진의 탄탄한 조직력을 우루과이가 뚫어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초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들은 이날까지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체코를 2-1로 꺾은 한국이 시작이었다. 14일에는 호주가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했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호주는 2005년 AFC로 편입했다.
15일에는 '아시아의 제왕' 일본이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인 만큼 일본이 거둔 성과는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강호로 평가받는 유럽팀들도 일본을 필두로 한 아시아 축구를 경계하는 시기가 왔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우승에 도전한다고 해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반면 남미 국가들은 같은 기간 졸전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를 제압하지 못한 우루과이와 같은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에콰도르는 15일 코트디부아르에게 0대1로 졌다. 브라질은 모로코와 1대1로 비겼고, 파라과이는 미국에 1대4로 완패를 당했다.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남미 축구는 유럽과 함께 세계적인 강호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다. 2차전부터는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별리그 1차전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남미의 남은 희망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7일 알제리와 맞붙는다. 또다른 남미팀 콜롬비아는 18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벡 역시 AFC 소속 국가인 만큼 이 경기는 아시아 축구와 남미 축구의 맞대결이 된다. 남미 팀들이 남은 기간 부진을 털고, 대회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