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역대급 졸전'이 세계 축구대제전 월드컵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체코와 남아공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6분, 체코가 롱 스로인 상황에서 미할 사딜레크(슬라비아 프라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1차전에서 각각 대한민국(1대2 패)과 멕시코(0대2 패)에 나란히 패한 체코와 남아공은 2경기에서 승점 1점(1승1패)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선두권인 멕시코, 대한민국(이상 승점 3)과는 최소 승점 2점차이가 나는 상태로 3차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과 멕시코가 이날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비기면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진다.
체코와 멕시코는 2경기에서 승점을 1점을 딸 만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덴마크를 꺾고 20년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체코는 두 경기에서 모두 롱 스로인으로 1골씩 빚어냈을 뿐 인플레이 상황에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축구팬들이 말하는 '스로인 딸깍팀'인 셈이다. 수비는 허약하기 짝이 없어서 이날 월드컵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력으로 일관한 남아공에도 한 골을 헌납했다.
1차전 멕시코전에서 두 명이나 퇴장당하는 촌극을 벌인 남아공은 2차전에서도 핵심 미드필더 모코에나가 불필요한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누적경고로 25일 몬테레이에서 벌어질 한국과의 3차전에서 징계로 뛸 수 없게 됐다.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이 한국전에 결장하는 셈이다. '실력은 없고 성질만 있다'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두 팀의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A조가 역대급 꿀조가 맞다', '체코와 남아공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데 예선도 통과 못 한 이탈리아, 덴마크, 나이지리아는 대체 얼마나 못하는 거야?'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의 모든 운을 다 끌어쓰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