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과 일본의 갈등 관계는 월드컵에서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36Kr은 19일(한국시각) '중국 기업이 월드컵 무대에서 힘차게 싸우고 있으며, 팀 중국이 팀 일본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일본 브랜드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면, 중국 기업이 확고한 지위를 쌓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 수 십년 간 축구장에 비춰진 일본 기업 로고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뇌리 깊숙이 박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브랜드가 비운 자리는 하이센스, 레노버, 멍뉴 등 중국 기업들이 채우고 있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을 활용해 글로벌 전개를 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중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북중미월드컵 기간 기업 스폰서 참여 뿐만 아니라 VAR(비디오판독) 기기, 광고 보드, 공인구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것임을 강조해왔다. 이번 대회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음에도 자국 대표팀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익숙한 기업들의 월드컵 스폰서십 참여로 대리만족하는 분위기다.
일본 야후스포츠를 통해 해당 기사가 전해지자, 일본 팬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자국 기업이 그렇게 돈을 많이 내는데도 중국 대표팀은 월드컵에 오르지 못하다니 유감'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댓글은 '멍뉴는 로고를 한자로 적어 놓았고 해외에서 제품도 구입할 수 없는데 글로벌 진출이라 할 수 있나'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지금의 중국은 일본의 1990년대 상황과 비슷하니 이해한다', '중국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48개국 확대를 결정했는데도 못 나온다니, FIFA도 곤란할 것', '단순히 오일머니를 대체하는 것 아닐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FIFA 파트너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카드, 사우디 아람코, 카타르항공, 레노버가 참가 중이다. 하이센스와 멍뉴는 FIFA 파트너보다 한 단계 낮은 월드컵 스폰서로 참가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