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민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르디올라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멕시코는 2전 전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승1패(승점 3)인 홍명보호는 25일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대한민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조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패할 경우 남아공에 밀린다.
대한민국은 후반 5분 어이없는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볼을 잡다 이기혁과 충돌한 후 놓쳤다.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행운의 골을 터트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이재성을 필두로 후반 26분에는 양쪽 윙백인 설영우와 김문환, 후반 32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를 '교체 아웃'시켰다. 대신 오현규 황희찬에 이어 양현준 엄지성 조규성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실패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남은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을 통해 "결국 멕시코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과달라하라의 환상적인 팬들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며 "팽팽한 경기였지만, 멕시코가 조금 더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멕시코에는 엄청난 결과다.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심리적인 관점으로 볼 때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멕시코의 다음 경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32강 토너먼트 무대에 어깨를 쫙 펴고 당당하게 진출하게 됐다. 또 홈이점을 안고 다른 조 3위팀을 상대한다. 이는 엄청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엄지성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드로 화답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의 슈팅을 막아낸 멕시코 골키퍼의 더블 세이브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평소 그였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했을 장면이었다"며 "다만 한국의 공격적인 교체 카드 투입 시점은 조금 늦었다고 본다. 후반 10분이나 15분쯤 공격 자원들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 그 부분에서는 기다린 시간이 다소 길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