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양현준에 관한 마녀사냥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디지털 매체 '디 앤서'의 편향된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2차전. 후반 28분, 양현준과 가야르도는 충돌했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양현준이 가야르도와 치열한 몸싸움. 양현준이 유니폼을 먼저 잡았다. 그럴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수없이 나왔다. 이날 심판진의 판정 기준은 매우 느슨했다.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유니폼을 잡는 행동도 엄격하게 휘슬을 적용하지 않았다.
이때 가야르도는 넘어졌고, 넘어진 상황에서 그의 발이 의도적으로 '2차 액션'을 했다. 쓰러지면서 두 발을 양현준의 가슴으로 향했고, 명백하게 '가해'의 장면이 있었다.
양현준은 가슴에 맞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양현준의 유니폼을 잡은 행동이 파울이라면, 가야르도의 '2차 액션'은 경고감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외면했다.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해도, 한국이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가야르도는 양현준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순간적 다혈질 행동을 순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멕시코 팬 입장에서는 '영리한 플레이'였지만, 제 3자의 시선에서 가야르도의 이런 행동은 자신의 '비신사적 행위'를 무마하기 위한 '치졸한 액션'이었다. 때문에 양현준은 가야르도의 손을 뿌리쳤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이 부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양현준이 쓰러졌을 때 아기레 감독이 빨리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디 앤서는 이 사건을 조명하면서 '매우 무례했다. 한국의 월드컵 행동은 논란이 되었고, 상대 감독도 답답해 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 '한국의 양현준과 멕시코 헤수스 가야르도가 치열하게 공을 다투였다. 두 선수 모두 넘어셨다. 가야르도는 즉시 일어섰지만, 양현준은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가야르도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양현준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손을 내밀었다. 선의로 내민 손을 양현준은 거절하고 스스로 일어섰다. 이 논란은 해외로 확산되고 있고 SNS에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사건의 전후사정을 따지면 양현준은 극히 상식적 행동을 했다. 가야르도는 순간적 다혈질을 참지 못하고 발길질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멕시코 베테랑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는 '빨리 일어나라'는 과장된 제스처로 양현준을 간접비난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 역시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축구의 매너에 어긋난'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날 라이브 매치 리포트에 '멕시코 아기레 감독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양현준을 향해 벤치에서 연극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고 말한 이유다.
월드컵은 국가의 명예가 달린 한 판 승부다. 당연히 최고조의 승부욕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더욱 철저하게 상대를 존중하고 '페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맞다. 이 마지노선을 잘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프로페셔널'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 점에서 가야르도의 비신사적 플레이와 아기레 감독의 '심리 플레이'는 도를 넘어섰다. 멕시코 축구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는 장면들이었다.
일본 매체의 편향된 보도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 장면의 치열한 분석과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SNS의 논란을 중심으로 양현준을 '비판'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