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8)를 향한 도넘은 악플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기준 설영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신 게시글은 그를 조롱하고 비판하는 댓글로 도배돼 있다. "덕분에 졌습니다 감사드려요", "국대 자진 하차해 주세요", "오늘이 네 마지막 국대 경기일 거야"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난 댓글들도 여럿 보인다.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십X인대 파X 기도 중"이라며 선수의 부상을 바란다는 코멘트까지 찾아볼 수 있다.
설영우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진 이유는 지난 2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멕시코전의 영향이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0-1로 패했다. 김승규 골키퍼의 실수로 실점한 우리 대표팀은 무딘 공격력으로 만회골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을 비롯해 팀 전반적으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모든 비난은 측면 수비수 설영우에게 향하는 모습이다.
일부 팬들은 설영우의 선발 출전으로 옌스 카스트로프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카스트로프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설영우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설영우의 과거 사례까지 들춰내면서 비난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박주영이나 손흥민 등 축구계 선배들이 여러 차례 설영우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슈팅을 지적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설영우가 이를 장난스럽게 넘기는 모습을 두고 선배들의 지적을 무시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설영우가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도 넘은 비난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이기에 선수들의 멘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설영우가 비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