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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에 진심인 오타니, "투수로 마지막 기회, 굵게 하고 싶다" 충격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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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사이영상을 목표로 던지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사이영상을 목표로 던지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마지막"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목표가 사이영상임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투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최대한 살리려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그의 커리어에서 지금까지 받지 못한 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는 최근 그 상을 받기 위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사이영상을 목표로 한다는 건 다저스 클럽하우스와 다른 곳에서도 공개된 대화 주제'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일본 스포츠 매거진 '넘버(Number)'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현지 매체 캘리포니아포스트가 오타니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오타니는 "심정적으로 난 투수로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투수로서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 투수로 롱런하기 위해 노력에 제한을 두고 싶지도 않다. 투수로서 짧게 끝나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굵게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지난 23일(한국시각) 미네소타전에서 1회초 우월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가 지난 23일(한국시각) 미네소타전에서 1회초 우월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는 2021년 투타 겸업을 본격 가동한 이후 통산 4차례 MVP를 차지했다. 다저스로 이적해서 2년 연속 MVP 및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며 메이저리그 정복도 사실상 이뤘다. 그러나 아직 사이영상을 받지는 못했다. 투수로서는 2022년 15승9패, 평균자책점 2.13, 219탈삼진을 올리며 A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2년 가까이 피칭을 중단한 오타니는 지난해 6월 마운드에 복귀해 선발투수로 컨디션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으며, 올시즌 3년 만에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하며 생애 5번째 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투수로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12경기에 등판해 73⅔이닝을 던져 7승2패, 평균자책점 1.47, 78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뿐이지 NL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오타니 쇼헤이.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도 전력을 기울이며 투타에 걸쳐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 무릎 통증과 손가락 물집이 발생했음에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또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둘째를 출산했음에도 딱 1경기에 결장했을 뿐 곧바로 돌아와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리기도 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오는 25일 타깃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오타니는 실업야구 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난 올바른 타격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투수로서 난 많이 배우지는 못했고, 스스로 깨우쳤다. 그 때문에 투수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졌지만 지울 수 없는 어설픔(clumsiness)이 있다"며 "난 그 모순이 피칭에 대한 내 감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할 때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정말 근사한 일이 될 것"이라며 사이영상을 목표로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타니는 "던지는 것은 재밌다. 그래서 던진다. 내가 투타 두 가지를 다하는 이유다. 두 가지 다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고 싶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팀에도 도움이 되고, 개인적으로는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투수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곳(마운드)에서 경기를 한다. 그것 만으로도 특별하다. 투수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책임도 크다는 것이다. 경기 흐름은 투수가 좌우한다. 그래서 투수라는 것은 엄중한 포지션이고 재밌는 요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8일(한국시각) 탬파베이전에 등판해 1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8일(한국시각) 탬파베이전에 등판해 1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어떤 스타일의 투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단순하다. 투수 오타니는 타자들이 칠 수 없는 공을 던지는 것"이라고 답한 뒤 "지금까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든 것을 언급하자면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MLB가 투타 겸업 포지션이라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그래서 투수로 던질 때 타자로 라인업에 남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규칙이 나올 수 있었다. 야구가 탄생한 나라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나로서는 행복"이라고 했다.

하지만 NL 사이영상은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특히 미저라우스키는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1.45), 탈삼진(138개), WHIP(0.75), 피안타율(0.146) 1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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