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독설가로 유명한 명장 토마스 투헬이 일본을 높이 평가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아탈란타 스타디움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승리하면 16강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대결한다.
이변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은 토너먼트의 본질을 굉장히 강조했다. 패배는 곧 탈락이라는 점이었다. 동시에 그는 일본이 브라질과의 32강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게 토너먼트 축구의 본질이다. 네덜란드와 모로코의 경기는 8강이나 준결승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고,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도 두 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분명 8강 수준의 경기였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3월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었을 때도 일본을 칭찬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일본 상대로 압박하는 건 매우 어렵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다시 가져오려면, 평소보다 더 지능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압박에 완전히 몰입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칭찬했다.
이렇게만 보면 투헬 감독이 굉장히 칭찬에 능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독설가로 유명하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시절에는 김민재를 향해 공개적으로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났을 때 김민재가 아쉬운 판단으로 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이 과했다. 첫 실점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김민재의 움직임은 너무 빨라서 크로스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했다. 두 번째 실점에서도 김민재의 실수가 나왔다"며 김민재만 나무랐다, 그 시즌 후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과 결별하고 말았다.
김민재를 떠난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등 슈퍼스타를 앞세운 잉글랜드는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투헬 감독은 토너먼트의 중요성을 연이어 강조했다.
32강 상대가 약체로 꼽히는 콩고민주공화국이지만 투헬 감독은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세계 축구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모든 팀이 조직적으로 잘 훈련돼 있고, 수비 수준도 최고 수준이며, 철저하게 준비돼 있다. 어떤 팀이든 상대를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32강에서 치러진 경기들은 아주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승부는 정말 작은 차이에서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실이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그게 바로 토너먼트 축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자만심은 단 1%도 없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