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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과거 월드컵마다 눈에 띄는 전술적 트렌드가 있었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티키타카'를 앞세운 '점유'가 핵심이었다. 독일이 우승을 차지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속도'의 시대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구시대의 유물로 불렸던 스리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상대가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압축 수비'로 대표됐다.

헌데 이번 북중미 대회는 이렇다할 특징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특별한 포메이션도 없고, 공수에 있어 주목할만한 전술이나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분석의 발달로 축구가 공통화돼서인지, 모든 팀들의 스타일이 비슷하다. 조별리그에서는 스리백도 구사하는 팀도 있었고, 선수비 후역습을 활용하는 팀도 있었는데, 토너먼트에 진입하면서는 포백을 기반으로 짧은 패스로 잘게 썰어나가는 팀들이 대부분이다. 단단한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밑에서부터 안정되게 풀어나가는 축구가 대세를 이뤘다. 강팀들도 빅클럽들이 했거나, 하고 있는 축구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그러다보니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한방이다. 많지 않은 찬스를 누가 먼저 마무리하느냐 싸움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그나마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트라이커의 부활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축구는 스트라이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빌드업도 해야하고, 수비도 해야한다. 아예 측면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미끼 역할을 하는가하면, 아예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치르는 팀도 생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스트라이커들의 결정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앞서 언급한데로 모든 팀들의 경기를 풀어가는 형태가 비슷하다. 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위로 올라가고, 중앙에서 볼을 점유하며 기회를 엿본다. 측면에 볼을 보내고 거기서 1대1을 통해 활로를 뚫는게 1차적인 공격형태다. 문제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들은 딱 거기까지만 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이 대표적이다. 브라질은 측면까지는 볼을 잘 보내는데, 측면에서 막상 볼을 잡았을때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공격수가 한명도 없다. 그러다보니 다시 볼을 뒤로 돌려서 또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때 브라질이 호나우두, 호마리우 등 특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했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트렌드 없는게 트렌드, 다 비슷해진 축구...스트라이커가 중요해진 이유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은 여기서 차이를 만든다. 노르웨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엘링 홀란이 결정적 순간 마무리를 해주니까 팀이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 해리 케인의 잉글랜드까지 확실한 골잡이를 보유한 팀들이 모두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포르투갈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드진을 보유하고 16강에서 여정을 멈춘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무리를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골잡이들을 활용하는 스타일인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메시와 음바페가 득점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이들의 활동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주변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래도 주변의 수준이 높다보니 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실점이 많긴 하다. 반면 잉글랜드는 스트라이커라고 예외는 없다. 케인은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적으로 큰 공헌을 했다. 수비 때문에 콜 팔머나 필 포든을 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야말을 앞세운 스페인도 전체가 다 수비에 가담하는 팀이다. 전 경남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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