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로와 아마추어를 총 망라해 최강 팀을 가리는 코리아컵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K리그2의 17개 팀이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 합류한다. 2라운드는 15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코리아컵은 올 시즌 확 달라졌다. 추춘제로 변신했다. 예선부터 16강까지는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치러진다. 예선 라운드는 6월 20일, 1라운드는 4일 이미 진행됐고, 2라운드는 15일, 3라운드는 29일, 그리고 16강전(4라운드)은 8월 19일 펼쳐진다.
이후 코리아컵은 2027년 5월 재개된다. 8강전은 2027년 5월 19일, 4강전은 5월 26일, 결승전은 6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북중미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 팀들의 후반기 일정이 촘촘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일정을 조정했다.
상금 제도도 큰 폭으로 개편했다. 총 상금은 종전 7억1200만원에서 11억400만원으로 약 4억원 가량 증가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됐다. 라운드별 진출 상금도 대폭 인상됐다. 3라운드를 통해 16강에 진출한 팀들은 기존 400만원에서 1000만원, 8강 진출팀들은 기존 5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진출 상금이 증액됐다. 4강 진출팀들은 당초 600만원이던 진출 상금이 2500만원으로 400% 이상 인상됐다. 상금은 누적 지급된다.
코리아컵의 가장 큰 매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다. 저비용 고효율이다. 긴 호흡의 리그와 달리 6번만 승리하면 된다. 코리아컵을 우승하는 구단이 K리그1 4위 안에 들었을 경우 다음 시즌 최상위 무대인 ACL 엘리트 진출권을, K리그1 5위 이하를 기록할 경우 유로파리그에 해당하는 ACL2 진출권을 부여받는다.
코리아컵의 최대 묘미는 역시 이변이다. '칼레의 기적'은 이변의 대명사로 불린다. 1999~2000시즌의 프랑스 FA컵이었다. 정원사, 슈퍼마켓 주인, 수리공, 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4부리그의 칼레는 축구가 직업인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디펜딩챔피언 보르도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국에서도 5년 전에는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2 팀 최초로 코리아컵 전신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제가 됐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 팀들도 매년 나온다.
1라운드에서는 K5리그팀이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K3리그 11개팀, K4리그 4개팀이 생존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전남과 충남아산의 경기다. 유일한 K리그2팀간의 경기다. 전남(승점 9)은 리그서 16위, 충남아산(승점 24)은 7위에 자리해 있다. 전남의 경우, 15경기 무승을 달리고 있어 흐름을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8경기 무패 중인 대구와 'K3리그 선두' 시흥시민의 경기, 양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부산교통공사와 수원 삼성의 경기 등도 눈길을 끈다. 아무래도 K리그2 팀들은 승격이 지상과제인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할 공산이 크다.
한편 2라운드에서 승리한 16개 팀은 ACL 엘리트에 출전하지 않는 K리그1 8개 팀(울산, 광주, 안양, 제주, 인천, 김천, 서울, 부천)과 3라운드에서 만난다. ACL에 나서는 K리그1 4개 팀(전북, 대전, 포항, 강원)은 16강전부터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