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에서 단 1분도 소화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칠 위기에 놓인 선수가 있다.
영국의 펄스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맨유의 인기 스타 코비 마이누는 월드컵 출전 단 한 번도 없이 잉글랜드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고 보도했다.
펄스스포츠는 '마이누는 높은 기대를 안고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대회 내내 그를 기용하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탈락했을 때, 마이누에게는 고통이 2배였을 것이다. 잉글랜드의 가장 유망한 젊은 미드필더 중 한 명인 그에게 월드컵에서 많은 기대가 걸렸지만, 그는 줄곧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데 시간을 보냈다. 마이누는 그의 투지와 기량이 도움이 되었을 경기에서조차 벤치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마이누의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잉글랜드가 1골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서는 동안 아르헨티나에게 공격의 기회를 준 보수적인 접근 방식보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올라 북중미로 향한 마이누는 이번 4강에서도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것이 전부였다. 마이누를 위한 자리는 대표팀에 없었다. 빡빡한 잉글랜드의 여정 속, 마이누는 조별리그부터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였기에 이런 취급이 더 아쉽다. 2022년 맨유 1군 무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이누는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 중원에서의 영향력과 탈압박, 드리블, 킥까지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여러가지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25~2026시즌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후 다시 기량을 끌어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유로 2024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마이누의 재능을 적극 활용했다.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잉글랜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기는 충분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마이누를 월드컵 무대에서 외면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이 이유로 꼽혔다. 더선은 '마이누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며 '투헬 감독 체제에서의 첫 선발 출전이자 대표팀 발탁 경기에서 일본이 결승골을 넣을 당시, 그는 경기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클런 라이스의 부상, 중원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부족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출전 시간을 받을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커진다.
마지막 기회는 결국 3, 4위전이다. 사실상 부담이 없는 3, 4위전임을 고려하면 투헬 감독이 대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이누로서도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위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