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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PGA 투어 선수들이 경기하는 골프 코스는 과연 어떨까.
TPC크레이그랜치는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는다. 멀리서 육안으로만 봐도 코스 레이아웃, 잔디와 그린 관리, 조경 등이 매우 뛰어난 코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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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박스는 티끌 하나 없는 느낌을 줄 정도로 깨끗하고, 잔디는 푹신했다. 페어웨이에는 원래 조이시아 잔디가 깔려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품종을 오버시딩해 코스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렸다. 일정하게 깎인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 다만, 쓸어치는 골퍼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을만큼 짧게 정돈된 잔디 상태였다. 그린은 웨지 등으로 스핀을 걸지 못하면, 세울 수 없을 만큼 유리알 상태였다. 핀 근처에 공이 떨어져도 그린 밖으로 공이 나갈 듯 했다. 다만, 똑바로 스트로크만 하면 '본대로 공이 굴러가는게 이런거구나'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완벽한 관리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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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17번홀. '랜치 17'로 불리운다. 파3홀인데, 사방이 관중석으로 둘러싸여있다. 여기서는 관중들이 마음껏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어떠한 야유를 해도 '비매너'가 아니다. 일종의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TPC스코츠데일 16번홀과 똑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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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크레이그랜치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18번홀 옆 연습 그린을 갈아엎기 시작했다. 지금도 최고 수준인데, 더 나은 골프 코스로 거듭나겠다며 내년을 바라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