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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젖은 페어웨이, 전장이 더 길어진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화두는 비다. 안그래도 긴 대회 전장이 더 길어지는 체험을 선수들이 할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수들도 이 부분을 승부 포인트로 짚었다.
선수들이 지목한 이번 대회 승부 포인트는 뭘까. 다 똑같은 답이 나왔다.
박현경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많이 내렸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져도 런이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세컨드샷 거리가 짧지 않을 것 같다. 미들, 롱아이언을 잡았을 때 핀 위치에 맞춰 공략을 똑똑하게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리디아 고는 "내가 할 얘기를 박현경이 다했다"며 웃었다. 이어 "긴 클럽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다솜은 "그래서 짧은 홀 찬스가 왔을 때, 그 홀들만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긴 홀들은 돌아가는 전략을 쓰고, 중장거리 퍼터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 작년 19언더파로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12언더파 정도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지는 "머드볼 상황 등이 많이 발생할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다.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가져다놔야 한다. 기본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현조는 "전반보다 후반이 어려운 것 같다. 욕심 내면 안되는 홀들이 많다. 그러다 파도 못 잡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노승희는 "비가 오지 않아도 나에게는 전장이 긴데, 더 길어지는 건가"라고 '자폭'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세컨드샷 거리감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둘 것이고, 짧은 홀에서 공격적으로 버디 찬스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부 투어에서 뛰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으로 졸지에 1부투어 스타가 된 19세 김민솔. 그는 "아직 라운드를 못해봐 코스 파악이 아직 덜 됐다. 전장이 길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수줍어했다.
청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