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황유민은 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4라운드 합계 최종 17언더파로 2위 김효주를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KLPGA 투어에서 뛰는 간판 스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KLPGA 통산 2승을 거뒀다.
|
황유민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연속 4개 버디를 치며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파5 18번홀은 스리온 공략으로 안전하게 잘라가도 되는 상황에서, 투온을 노리는 과감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돌격대장' 닉네임이 어울리는 화끈한 플레이.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후 황유민과의 일문일답.
-LPGA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우선 메인 스폰서인 롯데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또 한번 LPGA를 출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메인 후원사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 드리고 싶었는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뿌듯하다. 특히 오랜 꿈이었던 LPGA 대회를 우승한 것이 너무 기쁘고, 이 우승으로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황유민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주는 의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후원사 대회에서 첫 LPGA 우승을 달성해 저에게 의미가 큰 대회다. 무엇보다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것에 이어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
|
2라운드에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랑 한 타 차인 상황이었지만, 선두권에 굉장한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 중 제가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과정에 집중해서 플레이하려고 다짐했다.
-오늘 '우승을 할 수 있겠다'라는 예감의 순간이 있었는지?
17번 홀부터 남은 두 홀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부터, LPGA 진출과 올림픽 참가에 대한 꿈을 더욱 확고히 키워왔었다. LPGA에 대한 제 꿈이 크고 우승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했던 것 같다. 오늘 라운드 중 전반이 끝나고 10번 홀로 이동할 때 타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보고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옆에서 캐디가 '지금까지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 때부터 다시 힘내서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고 생각을 하게 됐다.
|
순위에 대한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단, 준비 한대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대회에 임하는 목표이자 각오였다.
-이후 남은 시즌 목표는?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KLPGA에서도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계속해서 나아지려고 노력해,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하와이까지 오셔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윰블리'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덕분에 큰 힘이 되어 우승을 할 수 있었고,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