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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PGA, DP월드투어 다 도전하겠다."
올해의 별은 누가 뭐라 해도 옥태훈이다.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생애 첫 승을 최고의 대회 중 하나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다. 막혔던 혈이 뚫리니, 골프가 원하는대로 됐다. 군산CC 오픈, 경북 오픈도 옥태훈의 차지였다.
올해 4관왕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엄청난 특권이 돌아간다. 보너스 상금 2억원, 제네시스 차량이 선물이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게 있다.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그리고 DP월드투어 1년 시드가 주어진다. 돈보다 더 큰 영예다. 해외 무대로 발을 뻗을 수 있다.
옥태훈은 "1년 동안 꾸준하게 했던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전지훈련에서 공이 잘 안 맞아 울기도 했다. 하지만 지도해주시는 프로님께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얘기해주셔 힘을 냈다. 6월부터 좋은 성적을 쭉 이어올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에 수상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응시할 예정이다. 10일 정도 일찍 미국에 들어가 준비를 하려고 한다. 미국은 처음 가본다. 그래서 적응이 필요하다. 섬세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P월드투어도 무조건 도전한다. 1월부터 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훈련 없이 나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월부터 출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태훈은 마지막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것에 대해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아버지가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옥'씨 성을 가진 선수가 대상을 받은 게 처음이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