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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청년 창업가 '커피 아날로그' 백종명 대표, "가장 좋아하는 곳에 길이 있다"

'커피 아날로그'의 백종명 대표.
'커피 아날로그'의 백종명 대표.

"이 커피는 전 세계에서 저희 집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커피 아날로그'의 백종명 대표(30).

요즘엔 성공한 청년창업가로 통하지만, 한때 '이태백' 세대로서 언제 백수가 될 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서울 삼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백 대표는 서울 서대문 레지던트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보험영업, 영어교육 강사 등을 전전했지만, 그 어떤 일도 적성에 맞지 않았고 뚜렷한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암담한 현실에 직면한 백 대표는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수 개월간 방황했다. 그리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에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가 '커피 아날로그'의 문을 연 것은 2011년 10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에 부모님의 도움도 받고 대출까지 받아서 1억원을 마련했다.

"젊으니까 한번 쯤 실패해도 된다고요? 제 모든 것을 걸었기에 단 한번의 실패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배수진을 친 백대표는 6개월여에 걸쳐 사전 준비를 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커피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제일 먼저 마니아들 사이에서 커피 장인으로 통하는 '커피마루' 현남철 대표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 후 재고·고객 관리, 운영 방법 등 현장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에서 6개월간 근무했다.

지금의 매장 위치도 철저히 발품을 팔아서 찾아냈다. 원래는 식자재 창고였던 곳이기에 보증금 등을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

'커피 아날로그'는 드립커피 위주로 메뉴를 구성해 커피 마니아들을 집중 공략했다. 1.5리터를 뽑는데 10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 커피 전문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더치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또 로스팅 전문 업체에서 원두를 공급받는 타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모든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사용하고 있다.

요즘 월 매출은 1000만원을 넘는다. 순이익은 월 500만원대. 그러나 여기까지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매장 오픈 첫날 매출은 약 5만원. 4000원에서 6500원 커피를 고작 열 잔 판 것이다.

'커피 아날로그'의 백종명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단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라.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고, 모든 것을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커피 아날로그'의 백종명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단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라.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고, 모든 것을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백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했고, 매장에 1년 365일 매달렸다. '커피 아날로그'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드립 커피 특성상 저녁에 찾는 이들이 많기에, 밤 12시에 문을 닫는다.

설과 추석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 없다. 한 살 아래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는 매장 문을 닫은 뒤 심야영화를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일요일 낮 12시 가게 문을 열기 전에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전부다.

이렇게 쉴새 없이 뛴 덕분일까.

'커피 아날로그'는 하루가 다르게 단골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지역 고객들도 자주 방문한다"는 백 대표는 없는 시간을 쪼개 한양사이버대학에서 외식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서적을 꾸준히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커피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고급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각 매장에 공급하는 원두 로스팅 전문 업체도 구상하고 있다"는 백 대표는 "드립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해선 매일 아침 원두를 로스팅해야 하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내 전부를 걸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올인하라"고 성공한 청년 창업가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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