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男, 결혼생활 중 '부부관계 뜸할 때' 늙는구나 생각

기사입력 2015-03-02 14:07


결혼생활을 영위하면서 스스로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성별로 어떤 경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

돌싱('결혼했다가 이혼하여 돌아온 싱글이 된 사람'을 일컬음) 남성은 '배우자와의 부부관계가 뜸해질 때', 돌싱 여성은 '배우자를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대할 때' 각각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달 23일 ∼ 2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70명(남녀 각 28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나이가 든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4%가 '부부관계가 뜸해질 때'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4명 중 한 명꼴인 25.3%가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질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뒤이어 남성은 '부부간의 위상에 변화가 생길 때'(23.5%)와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질 때'(20.7%), 그 외 '무대뽀 기질이 생길 때'(14.7%) 등의 순이며, 여성은 '만사 귀찮아지고 의욕이 떨어질 때'(23.5%)와 '무대뽀 기질이 생길 때'(22.1%)가 큰 차이없이 2, 3위를 차지했고, 그 외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16.5%)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性)만족도와 재혼전략 등을 다룬 재혼 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기혼 남성에게 성(性)은 결혼생활의 청량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 건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에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한편 많은 기혼 여성들은 결혼생활이 길어져 나이가 들게 되면 자녀와 친밀해지는 반면 남편과는 소원해져 소 닭 보듯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 성만족도 제고 위한 배우자와의 협의 男'했다'-女'안 했다'

'결혼생활 중 배우자와 성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부간에 어느 정도 협의를 했습니까?'에서도 남녀간에 반응이 크게 달랐다.


남성은 과반수(57.2%)가 '가끔 협의했다'고 답해 가장 앞섰고,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30.9%)가 그 다음이었으나, 여성은 반대로 10명 중 6명 가까이(59.3%)가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첫손에 꼽혔고, '가끔 협의했다'(34.7%)가 그 뒤를 이었다.

'자주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는 응답자는 남성 11.9%, 여성 6.0%에 그쳤다.

상기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성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부부간에 협의를 자주 허심탄회하게 했다거나 가끔 했다는 긍정적 대답에서 남성은 69.1%인데 반해 여성은 40.7%로서 남성에 비해 28.4%포인트나 낮았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 실장은 "현재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부부들은 물론 돌싱들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의 전반적인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보면 거의 일관되게 여성들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게 나온다"라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많은 여성들이 배우자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성만족도 또한 이런 맥락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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