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을 앞둔 말기 암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돌보아 온 완화의료 호스피스가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71편의 시에 담아 펴냈다.
시집에는 가슴 벅찬 환한 미소 죽음 앞의 빛나는 눈동자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네(고마운 환자), 당신의 안식이 내 존재의 이유인 듯 책임을 물을 때(참된 안식), 한 방울 눈물 속에 눌러 담은 천 마디 말들(위로), 하나님도 똑같이 울고 계신다(모르페우스) 등 매일매일 삶의 일부로서 죽음을 대하는 호스피스만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의료진으로부터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완화의료 호스피스는 이들을 대상으로 통증 등의 증상 조절은 물론 심리적 지지, 가족간 의사소통 지원,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등 전문적인 의료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호스피스협회 송미옥 회장은 이번 시집의 추천사를 통해 "호스피스 돌봄의 모든 내용을 교과서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한국호스피스ㆍ완화의료협회 이창걸 이사장도 "호스피스 정신을 담아 침상 옆에서 전하는 생생한 감동의 시"라는 말로 이번 시집의 의미를 표현했다.
명지병원 완화의료센터는 간호사 출신의 완화의료 호스피스 외에 의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예술치료사,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다학제적 팀 접근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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