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망(미국·거·3세)'이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천망'은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1400m·3세 이상·레이팅 105 이하·마령)로 진행된 대상경주(헤럴드경제배)에서 기수 이찬호(22·9조)와 호흡을 맞춰 1분26초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선두를 공략한 '천망'은 경주 준반 '마나하임' '파워시티'에 밀리는 듯 했으나 뒤를 바짝 쫓았다. 직선주로에서 '천구'와 접전을 펼친 끝에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천망'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부산광역시장배(GⅢ)에 나설 서울 기대주로 등극했다. 이찬호는 80승을 따내면서도 단 한 번도 인연이 없었던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천망'의 훈련을 맡은 지용훈 조교사는 경주직후 인터뷰에서 "단거리에 강한 마필이어서 초반부터 선두를 공략하는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이 잘 맞아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바깥쪽으로 기대는 버릇이 있는 마필인데, 기수가 말을 잘 다뤄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찬호는 "외곽으로 사행하는 버릇이 있는 마필이어서 걱정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써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4만여 관중이 몰려 열기를 뿜어냈다. 총 매출 61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9.8배, 복승식 21.1배, 쌍승식 45.3배로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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