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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좋네." 밟는 순간 묵직하다. 치고 나가는 파워, 말그대로 '장난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걸었던 부분, 합격점을 준다.
안전성 자랑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에어백만 10개다. "차체 상부와 하부 프레임을 연결한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적용해 2014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어깨에 힘을 준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 '만족(Good)' 판정을 받았단다. 이 정도면 믿고 운전할 만 하다.
결론부터 내보자. '끌린다.'
시동버튼을 눌렀다. 엔진 떨림이 괜찮다. 도로로 접어들자마자 '밟았다.'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힘이 '정말' 좋다. 캐딜락 XTS가 채택했던 3.6ℓ 직분사 엔진의 '능력'이다. 최고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6.5kg.m, 대단한 파워다. 커브가 많아 힘껏 오래 밟지 못한게 아쉬웠다.
코너링도 만족스러웠다. 지나친 쏠림없이 부드러웠다.
이번에는 소음에 귀 기울여봤다. 시승전 니콜 크라츠 GM 글로벌 준대형 및 중형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가 자랑했던 부분이다. 3중 실링 도어, 이중 접합 차음유리,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으로 정숙성을 업그레이시켰다고 했다. 음악 볼륨을 줄였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고속 주행에도 BOSE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 정도면 '만족'.
연비에서는 욕심을 좀 버리자. 복합연비는 9.2km/ℓ(고속주행 12.0km/ℓ, 도심주행 7.7 km/ℓ)로 돼 있다. 배기량이 높은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임팔라의 한국 출고가격은 미국보다 낮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전동식 사이드 미러, 하이패스, 레인센싱 와이퍼, 뒷좌석 히팅시트, 220볼트 인버터 등이다. 한국 준대형 시장 공략을 위한 야심찬 전략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전체적 소감은 "그 놈, 괜찮네"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