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다이어트란 평생의 숙제다. 죽도록 운동을 해도, 먹는 양을 줄여도, 특정 부위만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원래 타고난 체형이라 생각하며 대부분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은 부분비만 때문이다.
비만은 몸의 각종 부위에 있는 지방조직이 커지는 것으로,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이 몸에 축적되는 현상이다. 특히 특정 부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부분비만이라 하는데, 원인은 해당 신체 부위 내부의 '장부 기능 저하' 때문이다. 즉 장부 기능이 약한 곳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부분비만은 신체 부위에 따라 크게 상체비만, 복부비만, 하체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상체비만은 주로 가슴과 겨드랑이, 등, 팔에 살이 찌는 것을 말한다. 특히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겨드랑이에 지방이 쌓이고 부유방이 생기는 경우는 주로 상부에 위치하는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이다. 해결을 위해서는 약해진 심장과 폐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흔히 복부비만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복부비만은 소화기에 해당하는 비장과 위의 기능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특히 소화기능 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장애는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한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증상, 끊임 없이 먹게되는 식욕항진이나 반대로 식욕저하가 나타나는 경우 모두 복부비만의 정도와는 별개로 치료가 필요하다.
배꼽주변의 아랫배와 엉덩이, 다리에 살이 찌는 하체비만은 장 기능 저하와 함께 여성의 경우 자궁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하체비만이 있는 경우는 변비나 설사 등의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보충한의원 양기호 원장은 "부분비만을 해결하는 것은, 튜브의 바람을 빼는 원리를 생각하면 쉽다"며 "공기 흡입구를 열지 않으면 아무리 튜브를 세게 누르더라도 공기가 빠지지 않는 것처럼, 부분비만 또한 원인이 되는 신체 내부 장부의 기능을 개선하고 순환이 회복되지 않은 경우에는, 지방이 원활하게 분해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양 원장은 "대부분 부분비만을 미용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해결하려 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 내부 장부의 기능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부분비만 해결에 있어서 체중과 같은 수치를 낮추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내부 장부의 기능이 호전되면, 지방이 순조롭게 분해되고 자연스럽게 정상체중으로 개선되는 선 순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부분비만 치료에 의해 살이 빠지는 경우, 해당부분의 비만원인으로 작용하는 오장육부 내부 장기가 건강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피부가 좋아지고 윤기가 회복된다. 양기호 원장은 이를 '삼위일체 건강법'이라 소개하며, '비만·피부·건강'의 뿌리는 같은 근본원인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한 건강한 비만치료법을 강조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