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내년 12월 2.1㎓ 대역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가운데 100㎒ 폭의 사용기간이 종료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회수 대상인 100㎒ 폭 중 SK텔레콤이 60㎒ 폭을, KT가 40㎒폭을 사용하는 중인데 이들은 이를 지키려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이 주파수 대역을 경매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100㎒ 대역을 포함해 700㎒, 1.8㎓, 2.6㎓, 2.5㎓ 등의 대역에서 총 260㎒ 폭의 주파수를 내년 상반기 할당할 계획이다.
재할당은 경매 절차 없이 기존 사업자한테 주파수를 주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과 KT는 15년 전 해당 주파수를 경매에서 낙찰 받아 쓰고 있다. SK텔레콤은 1조5500억원의 사용료를, KT는 1조3000억원을 내고 있다. 재할당을 한다면 정부가 주파수 이용대가를 다시 산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용자 보호를 내세워 주파수 전체를 재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LG유플러스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모두 회수해 경매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측은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현재 부분 재할당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는 기존 사업자한테 재할당을 할지, 경매에 부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