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2%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6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결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측은 "한 달 전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2%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대금리 혜택을 보더라도 2%대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는 지난달 2.97~4.72%에서 현재 3.17~4.7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금리 상품은 지난달 연 3.17~4.76%, 신한은행은 같은 상품의 금리를 연 3.16~3.56%로 책정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중금리 변동에 민감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1월 1.66%를 기록, 전월인 10월(1.57%)보다 0.09%포인트 뛰었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 금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미국이 내년까지 1%포인트 가량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은행 대출금리도 조금씩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계좌이동제 전면 시행과 인터넷은행 도입 등으로 은행 간의 '금리 낮추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