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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시원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가 각광받고 있다. 이중 동호인이 많은 배드민턴은 꾸준히 인기다. 배드민턴은 스탭이 꼬여 넘어지면서 발목이나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아도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한 중년 이상은 어깨 손상을 많이 입는다. 배드민턴 어깨 손상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며, 재발 방지와 예방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정형외과 전문의인 부산 좋은삼선병원 조형래 어깨관절·스포츠의학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배드민턴 어깨 부상은 주로 어깨 회전근개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이다. 회전근개 건염은 '어깨 충돌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 사용으로 힘줄의 탄력성이 저하돼 어깨 주위 뼈와 부딪히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배드민턴 뿐 아니라, 야구 등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overhead sports)를 즐기면 건염이 흔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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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염이 확진되면 일단 어깨 높이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은 삼가야 한다. 부상 직후 급성기에는 소위 'RICE 요법'을 하게 되는데, 휴식(Rest), 얼음찜질(Ice), 압박붕대 고정(Compression), 손상 부위 높이 들기(Elevation) 등이다. 약 1~2 주 정도의 급성기가 지나면 얼음찜질 대신 온찜질을 하며, 병원에서는 초음파나 전기 치료와 같은 온열 요법으로 손상 부위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 준다. 보통 인대나 근육이 어느 정도 붙거나 탄력성을 회복하는 데는 약 6주 정도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진통소염제 처방과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과 체외 충격파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면 90% 이상은 2~3개월 내로 통증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으로 힘줄 염증 제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운동 재개·재발 방지 어떻게?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어깨 관절 스트레칭이나 어깨 주변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다시 운동을 해도 될까? 우선, 통증 없이 관절이 잘 움직이고 근력이 회복돼야 한다. 근력 측정기 등을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드민턴은 어깨의 뒤쪽 근육이나 인대가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에, 준비 운동으로 어깨 뒤쪽과 아래쪽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어깨 주위에 미리 테이핑을 하거나, 팔꿈치·손목에 밴드를 착용해 관절 부담을 줄이면 재발 방지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