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30)씨는 평소 입 냄새에 민감해 양치질뿐만 아니라 틈틈이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는 등 입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부쩍 구취가 심해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료수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이후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입 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치아에 충치, 잇몸질환,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잦은 흡연이나 음주도 구취를 발생시킨다.
구취는 아침 기상 직후나 공복 시 침 분비량이 적을 때 심하며 혀에 백태가 끼거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이 외에 신장질환, 당뇨, 간 질환과 같은 전신질환도 구취를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성인의 약 50% 이상이 구취로 인해 고민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구취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대부분 수면 시 구강세균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문제다. 하지만 구취가 지속적인 사람의 경우 병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이나 임신 중에는 구취가 증가할 수 있으며 허기는 구취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습관도 구취 예방에 필수적이다.
구취를 예방하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실시하고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 구석구석을 닦으며 혀를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육류나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와 같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경은 교수는 "구취의 경우 내가 느끼기보다는 상대방이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청결한 구강관리와 좋은 식습관을 갖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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