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 "면접 공포증 경험"

기사입력 2016-10-17 13:57


너무 긴장한 나머지 '면접 공포증'까지 겪은 구직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05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 경험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5.6%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83.6%)이 남성(70.3%)보다 13% 가량 높았다.

이들이 겪은 면접 공포증의 증상으로는 '답변이 안 떠오름'(70.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말을 더듬거림'(57.2%), '목소리가 심하게 떨림'(38.9%), '동문서답을 함'(28.8%), '질문 자체를 잊어버림'(20.6%), '식은 땀을 흘림'(15.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면접 공포증을 가장 크게 느낀 순간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43.5%)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때'(22.2%), '면접관의 반응이 부정적일 때'(19.9%), '타 지원자의 답변과 비교될 때'(6.2%), '나에게 질문하지 않을 때'(2.9%), '나에게만 질문이 이어질 때'(2%)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공포증이 생길 만큼 구직자들이 어려워하는 면접은 무엇일까?

'질의응답 면접'(27.4%)이 1위로 나타났다. 뒤이어 '외국어 면접'(24.9%), '토론 면접'(15.1%), 'PT 면접'(11.4%), '술자리 면접'(6.2%), '상황 면접'(4.7%), '실무수행 면접'(4.4%) 등의 순이었다.

또, 어렵게 느끼는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에 입사 지원을 포기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9%가 '있다'라고 답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 어려운 점으로는 '자기소개 준비하기'(31.4%)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예상질문에 따른 답변 준비하기'(22%), '구체적인 경험, 사례 준비하기'(16.5%), '최근 시사 상식, 이슈 파악하기'(8.9%), '면접 태도, 표정 연습하기'(8.9%), '기업 정보 숙지하기'(5.4%), '복장, 메이크업 등 외모 관리하기'(4.7%) 등의 응답 순이었다.

한편, 평가 기준이 모호해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면접 유형으로는 '술자리 면접'(49.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어서 '토론 면접'(27.2%), '질의응답 면접'(24.9%), '상황 면접'(21.2%), '외국어 면접'(13.3%), '체력 면접'(13.1%), 'PT 면접'(11.1%), '실무수행 면접'(10.4%) 등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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