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 1위는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국민 걱정 질환'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암'을 가장 걱정스러운 질병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1.4%는 현재 자신이 '건강하다'고 답했고 과거·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없다'(62.8%)고 말했다. 질병을 앓았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비만(11.6%), 치과 질환(8.9%)이 가장 많았다.
가족 중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비율은 응답자의 70%에 달했고, 앓은 질병은 암(38.2%), 혈압(23.2%), 당뇨병(19.5%), 뇌졸중(19.5%), 치매(11.8%)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에 대한 정보는 응답자의 64.8%가 TV·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료인(16.5%), 주변인(7.9%), 정부·공공기관(6.7%), 신문·잡지(4.2%)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서는 의료비 부담(3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불편(25.6%), 삶의 질 저하(21.7%), 간병 부탁에 대한 부담감(15.3%)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건강보험 체계와 별도로 민간보험과 개인 저축 등을 통해 미래 질병에 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81.5%나 됐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검진(51.2%)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운동(36.9%), 문화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29.1%) 방법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68.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개인 여유 자금 마련(18.2%), 의료시설 지속 확충(4.9%) 순으로 조사됐다.
'2015년 진료비 청구' 자료에 나타난 질환별 환자 수 비중은 치과질환(51.2%), 고혈압(14.1%), 관절염(11.2%) 순이다.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으로 꼽힌 질환의 지난해 환자 수 비중은 암(13.6%), 관절염(10.2%), 고혈압(10.0%) 순으로 실제 환자 비중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태선 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장은 "미래 걱정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 생활습관 등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의 고도화·다양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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