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당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거대 포털 네이버가 '반쪽짜리' 지도 서비스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처음 도보 길찾기를 선보인 네이버는 서울, 인천, 경기도 13개 도시를 시작으로 이후 6대 광역시를 추가했다. 2013년 3월 경기도 서비스 범위를 도시 13개에서 27개로 넓혔으나, 이후 업데이트가 지지부진하다. 지금까지 3년 이상 도시 5곳을 추가한 것 이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구글은 올해 6월 지도반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을 때 현행 한국판 구글지도(구글맵)로 도보 길찾기를 할 수 없어 불편이 크다는 사실을 피력했으나, 우리 정부는 '외국 관광객이 네이버 등 국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도보 안내 서비스가 실제로는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못 쓰는 '반쪽짜리'에 불과, 우리 정부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더욱이 이같은 네이버 지도의 문제점은 빠른 시일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도보 길찾기는 말 그대로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이므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에 대한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 실제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람이 걷는 길을 확인하는 '발품'이 필수라 데이터 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면 네이버 지도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 지도는 현재 전국 단위의 도보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주 외진 일부 산간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시군 단위에서 도보 길찾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나 평창처럼 특히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 도보 길찾기 서비스는 필수"라며 "비록 당장의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참 떨어지는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은 것은 1위 기업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