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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기대를 모았던 22기 신예들이 아직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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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정 22기들은 21기와 똑같이 16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됐다. 과거 기수별로 25~30명 정도가 배출됐지만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16명만 선출됐다. 신예들의 숫자가 줄어든 만큼 경륜 선수가 되기 위한 경쟁률은 높아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레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이 나오고 있고 고객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곤 한다.
이번 시즌에 데뷔한 22기 역시 고객들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기수이다. 22기들이 데뷔한지도 3개월차에 접어들었다. 22기들의 지난 2개월간 경주결과를 중간 점검해 봤다 .그 결과 현재까지 큰 기대와는 달리 시작은 순조롭지가 않은 모습이다. 매년 새로운 기수둘이 데뷔하고 그 기수들 대부분이 제 실력에 맞는 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신예들 중에서는 8~12명 정도는 특별승급으로 본인에게 맞는 등급을 찾아갔다. 그렇지만 이번 기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왔음에도 현재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졸업순위 7위인 김태한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순조로운 시작을 보였다. 선발급은 한발로 타도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해 주었고 "우수급 뿐만 아니라 특선급에서도 가능할 것"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결과는 역시나 최고였다. 승률 77%, 연대율 100%를 자랑하면서 선발급을 섭렵했고 초고속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졸업순위 14위인 황준하와 8위인 김민준도 특별승급을 통해서 우수급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훈련원 성적 상위권인 최래선, 김희준, 정해민, 강준영 중에서 아직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그 중 최래선, 정해민, 강준영은 아홉 경주를 치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좌절을 맛봤다. 특히 조영환의 경우에는 훈련원 성적 상위랭커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이전 기수인 21기 기대주인 성낙송, 황인혁의 데뷔전은 달랐다. 6연속 입상을 성공시키면서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하는 위용을 뽐냈고 나머지 선수들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주면서 빠른 승급으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즉 이전 기수인 21기와 비교해 봤을 때 큰 기대를 모았던 22기들의 실력은 현재까지는 밋밋한 수준이다.
현재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경기력을 장착하지 않는 한 특별승급은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하위권 선수들 중에서는 기복을 보이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21기 경우에는 강형묵(16위)이 가장 낮은 졸업순위를 보여주었고 성적 역시 최악이었다. 현재 역시도 성적이 좋지 않은 성적으로 최단 기간 퇴출자라는 불명예를 얻을 위기에 놓여있다. 하지만 이번 22기는 졸업성적 15위 김용태, 16위 이성민이 각각 50%, 66%의 연대율을 나타내면서 선발급에서는 어느 정도 통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각 11초 중반대의 선행능력을 장착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로 봤을 때는 선발급에 배정 받은 선수들은 22기가 21기 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경기 경험만 더 쌓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경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마지막 한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22기의 신예들이 현재는 욕심없이 경기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기존 강자에게 우승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점차 신예들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기 시작했고 승부거리 역시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22기의 기량을 믿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우수급에 배정 받은 선수들은 상반기 보다는 후반기에 경륜 판도를 뒤엎는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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