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은 실온이든 냉장이든 보관한지 3개월이 넘지 않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개월까지는 약효가 90%까지는 유지된다는 것이다. 실온이든 냉장이든 보관은 1년까지 안전하다.
십전대보탕은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중국 의서인 태평혜민화제국방은 '과로, 오랜 투병생활, 정신기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 사용한다'고 전한다.
연구원은 십전대보탕 원료로 사용되는 한약재 12품목을 서울 약령시장에서 구입해, 태평혜민화제국방에 수록된 방법에 따라 조제했다. 이후 전탕팩을 5℃, 25℃에서 12개월까지 보관하면서 성상과 pH, 비중, 미생물한도시험 및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의변화를 살폈다.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의 함량은 보관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해, 12개월이 지나면 각각 77%와 65%까지 줄었다. 3개월까지는 90% 이상의 약효성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실온과 냉장 보관에 관계없이 3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됐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 안전성 검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나아가 건강하게 복용하는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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