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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제11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이 오는 19, 20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큰 대회이고, 시즌 초반 경정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우승후보파
11회차까지 상금 부문 1, 2위를 다투고 있는 김응선(32·11기·A2등급)과 김동민(39·6기·A2등급)도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타트 능력 하나만 놓고 볼 때 오히려 김효년을 능가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약점이라면 두 선수 모두 대상경주와는 거의 인연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상경주와 같은 큰 경기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경험 부족을 패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전파
호시탐탐 우승 기회를 엿볼 선수들이다. 고참급 여성 출전자인 박설희(35·3기·B2등급)와 박정아(38·3기·A1등급)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박설희는 데뷔이후 최고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다. 박정아는 항상 A1급을 유지하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어 얼마든지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지난 2012년 김계영의 헤럴드경제배, 쿠리하라배 우승 이후 오랜만에 여성 선수들이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유석현, 정민수, 한종석도 기복은 있지만 워낙 큰 경기 경험들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도전파로 꼽을 수 있다.
▶복병파
시즌 초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세원, 김영민, 송효석, 민영건이 복병파로 꼽힌다. 객관적인 인지도나 스타트 집중력들을 감안할 때 우승후보파나 도전파 선수들에게는 밀리는 게 사실이다. 김세원 정도만 지난 2008년 문화일보배 대상 준우승 경험이 있을 뿐 대상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모터 배정운이나 코스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결승진출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