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의 해외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출액만 놓고 보더라도 소주(8410만달러), 맥주(1억370만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이에 비해 막걸리는 2010∼2011년 한류 열풍과 엔고 효과로 생산량과 수출량 모두 반짝 늘었지만,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지 못하고 '한국의 전통주'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지 못하는 등 안정적인 소비시장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고급술'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사케나 바이주와 달리 막걸리가 저가 위주의 수출 전략을 펼친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막걸리의 지난해 평균 수출단가는 ℓ당 0.99달러로, 1달러가 채 안 됐다. 반면 사케와 바이주는 각각 ℓ당 7.28달러, 28.65달러로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막걸리가 워낙 싸다 보니 대부분 투명, 초록색의 반투명 페트병 용기 등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젊은 층 공략을 위한 디자인 차별화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aT는 막걸리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저렴한 술에서 고가·고품질 술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전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막걸리보다는 현지 음식이나 술 취향 등 음식문화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