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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17일 유산균 유래 항암물질인 'P8'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자체 보유한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CBT-LR5)라는 유산균으로부터 분리한 정제 단백질 P8이 대장암에 현저한 치료 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셀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유산균 유래 단백질과 이 단백질의 항암 용도에 관한 것"이라며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질환 치료제 개발은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항암 효과가 우수한 특정 단백질을 확인하고 이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학 분야에서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P8을 분리 정제해 배양된 대장암 세포주(DLD-1, HT-29)에 반응시킨 결과(시험관내) 대장암 세포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효과는 P8 단백질의 농도와 처리 시간이 증가할수록 확연해 졌으며, 세포독성도 없었으며 암 세포의 이동속도도 늦췄다.
쥐를 이용한 실험(생체내)에서도 P8 단백질을 투여하고 종양의 부피를 측정한 결과 유의한 수준의 암 성장 억제 효과가 있었다. 일정 농도 이상을 처리할 경우 기존 항암제를 능가하는 수준의 암 성장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쎌바이오텍은 2015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20년까지 5년간 50%의 정부 지원금과 자체 조달자금 50% 등 총 70여억원을 투입해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현재는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