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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HBS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연은 'KT 스마트에너지 사업(KT Corporation in the New Energy Market)'이 HBS 케이스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과 함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e-Brain)'을 중심으로 사업 설명에 나섰다.
KT-MEG은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전 분야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기뿐 아니라 태양, 열, 가스, 물, 바람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2015년 12월 문을 연 과천 KT-MEG센터는 대규모 발전기부터 소형 건물까지 다양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KT는 KT-MEG을 바탕으로 생산-소비-거래 3대 영역에서 5가지 기가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 극대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젠(GiGA energy Gen)',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매니저(Manager)'와 '기가에너지 트레이드(Trade)', 에너지 거래 최적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차지(Charge)'와 '기가에너지 DR(Demand Response)'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또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올 여름 2개월간 KT R&D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하면 20~40% 수준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하면 최대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KT의 에너지사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KT-MEG에 연동된 사이트 수만 해도 2015년 1,700개에서 3년 만에 8배가 증가한 1만4000개로 증가했다. 매출도 2016년 4000만 달러(약 450억원)에서 2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올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KT그룹은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 2022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HBS 케이스로 등재된 스마트에너지와 다보스포럼, 브로드밴드위원회 등에서 주목받은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전 지구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뿐이 아니라 KT가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KT는 5G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국민기업이면서 ICT를 통해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