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가장 비싼 아파트와 가장 싼 아파트의 가격 차가 7년여 만에 최대치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주택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9월 5.8에서 10월에 들어 6.0으로 커졌다. 1분위 저가 아파트와 5분위 고가아파트 격차가 각각 5.8배에서 6배로 커졌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대구·광주·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고가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역은 1분위 아파트값이 1억5804만원으로 9월과 비슷했지만 5분위는 5억8454만원으로 1585만원이 오르면서 5분위 배율도 3.7로 전월(3.6)보다 높아졌다.
이에 비해 9·13대책의 직접 영향권인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9월 5.0에서 지난달엔 4.8로 내려왔다.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 가격은 3억4540만원으로 전월 대비 1341만원이 올랐지만, 5분위 고가아파트 평균 가격은 16억4969만원으로 전월 대비 1404만원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 종합 5분위 배율은 아파트보다 격차가 더 커 지난 9월 6.1배에서 10월에는 6.3배로 벌어지면서 2011년 8월(6.3)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