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카드사 수수료 감축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도 수수료 감축 목표로 삼는 1조원이 바로 이 기타마케팅 비용이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줄이면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부가서비스와 달리 일회성 마케팅 비용인 기타마케팅 비용은 상품 약관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감축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고객들의 불만도 덜 살 수 있다. 게다가 이 비용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보다는 카드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출하는 비용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반면, 카드업계는 일회성 비용을 줄이는 것은 카드사 보고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다름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중소형 카드사로서는 일회성 비용을 줄이면 고사할 수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이 카드사 간 '출혈 경쟁'에 따른 비용으로만 볼 수 없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는 것.
한편 일회성 마케팅 비용 절감 방안이 실효성이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당국이 이를 강제할 경우 '담합'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